2021. 4. 11. 06:48ㆍ괴팅엔 생활
함부르크에서 1박을 하고 괴팅엔으로 넘어 왔다. 기차를 타고 약 2시간.
지저분하고 사람이 벅적이는 함부르크를 떠나 괴팅엔에 오니 너무나 깨끗하고 평온했다.
한국을 떠난지 3일 밖에 안되었는데, 너무나 오랜 시간을 보낸 것 같다.
가족 모두 힘든 시간이었지만 차차 나아질 것이다.
괴팅엔에 도착해 한국에서 예약한 숙소를 찾아 들어갔다.
거대하게 큰 몸집을 가진 40대 초반의 주인 아저씨가 계단에 서서 너무나 반갑게 맞아 주었다.
한 시간에 걸친 100년 이상이 된 자신의 집자랑과 숙소에 대한 설명을 듣자니
가뜩이나 몸은 피곤하고 과부하가 걸린 독일어에 집중력이 분산되어 나중에는 건성으로 듣고 대답했다.
한국에서 메일을 주고 받을 때 장문의 편지를 쓰는 것으로 봐서 외로운 할아버지인 줄 알았는데...
원래 말이 많은 아저씨였다. 아무튼 아저씨는 nett 했고, 집은 깨끗하고, Ikea 모델하우스 같다. 모든 물품이 이케아.
짐을 대충 풀고, 집근처 Rewe에 갔다.
아들 지호는 처음 Rewe에 가서 좋아하는 빵과 요거트와 치즈를 보고 큰 눈이 더 커졌다.
흥분 하는 아들을 진정시키며 하나씩 먹어보자고 말렸다. 슈퍼에 모든 물건을 사고 싶어하니.
독일의 맑은 공기를 마시고 싶었지만 마스크 때문에 한국에서의 생활을 이어갔다.
그런데 왜 길거리 독일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것인지...
독일의 상황이 안 좋은 이유를 알겠다.
하긴 나도 아저씨와 만날 때 마스크를 벗었다. 조금 걱정이 되긴 하나 괜찮겠지.
모두 건강하게 이 시간을 넘기면 좋겠다.